불교의 색(色) 철학 — 단청과 탱화, 색으로 이어지는 깨달음의 길
사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습니다.바로 화려하면서도 오묘한 색의 조화, 단청(丹靑)입니다.붉은 기둥, 푸른 처마, 노란 연꽃, 녹색의 구름 문양이 겹겹이 얽혀마치 사찰 전체가 한 폭의 그림처럼 느껴지죠.그러나 단청은 단순한 장식이 아닙니다.그 안에는 불교의 색(色) 철학, 그리고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의 심리학이 숨어 있습니다. 불교 단청과 탱화의 관계를 색채 철학의 관점에서 이야기하려고 합니다.오방색의 원리, 색의 상징, 그리고 단청과 불화가 수행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심리적·미학적으로 알아보겠습니다. 1. 단청이란 무엇인가 — 색으로 수행하는 예술 ‘단청(丹靑)’은 붉을 단(丹), 푸를 청(靑),즉 붉은색과 푸른색을 기본으로 하는 전통 채색 기법을 말합니다.사찰만 아니라 궁궐이나 누..